돈오; 수행론; 인식론; 무심; 평상심; 추론적 사고; 직관; 관조; 언어적 상징; Sudden enlightenment; Performation; Epistemology; Instinct; Linguistic Symbol
摘要
이 글의 목적은 선불교(禪佛敎)의 핵심개념인 돈오(頓悟) 개념의 ‘연원’(淵源)을 대주혜해의 「돈오입도요문론(頓悟入道要門論)」을 근간으로 추적하며, 그것이 수행론(유식학)과 어떤 관련을 맺는지 탐색하여 이를 바탕으로 인식론적 범주에서 ‘교육학적 의미’를 밝히는 데에 있다. 위와 같은 문제의식에 답하기 위하여 성철과 지눌의 체계에서의 ‘돈오’―증오(證悟)와 해오(解悟)―개념을 각각 제시하여 비교 고찰하고, 이와 관련된 다양한 해석 가능성을 탐색하였다. 한편, 이렇게 탐색된 돈오 개념을 인식론적으로 비교 고찰함으로써, ‘추론적 사고’와 ‘직관’의 관련은 수행론적(유식학적) 인식론으로 파악할 수 있다는 점을 밝혀 보았다. 본 연구에 따르면, 추론적 사고(개념적 사고)는 전5식과 6의식[표층식]의 범주에서 이루어지며, 직관은 7식과 8식[심층식]의 범주에서 이루어지는 것으로 된다. 그렇다고 하여 표층식과 심층식이 별개로 분리되어 존재하지 않는 만큼, 심층의 직관이라고 하여 표층의 추론적 사고와 관련 없이 독자적으로 일어난다고 보아서는 안 된다. 말하자면 직관은 추론적 사고의 이면에서, 수행을 통해, 무심(無心)하게 평상심(平常心)으로 표출되는 것―관조(觀照)―이라고 보아야 한다. 이는 선불교에서 말하는 직관(直觀), 즉 ‘바로 보라’의 의미와 직결되는 것으로서, 개념적 사고의 언어적 매개의 방식과는 달리, 비언어적 매개의 방식, 즉 ‘언어적 상징’의 방식으로 일어난다고 볼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