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불교 훈련법은 출가 재가 교도들로 하여금 원불교 교리를 실천하고 사회를 밝게 정화하도록 하는데 있어서 커다란 역할 을 해오고 있다. 소태산 대종사는 이 훈련법을 통해 기질변화와 심성단련, 나아가 인류 구원이라는 임무를 완수하도록 하였다. 이처럼 막중한 내외적 사명을 지닌 원불교 교도로서, 원불교 훈련의 중요성을 비추어보면서 훈련법의 성립과정과 그 의의를 살펴볼 필요가 있다. 원기 10년(1925)년 3월, 소태산은 원불교 훈련법을 선포하고 출가 재가 교도들에게 훈련에 참여하도록 함으로써 자신불공은 물론 사회구원이라는 훈련의 목표를 성취 하도록 하였다. 이는 원불교 훈련법의 의의를 살펴보면 인지할 수 있는 바, 초기교단의 공부풍토와 훈련을 통한 인격함양, 그 리고 훈련참가자들로 하여금 사명의식과 재충전의 기회를 가져다주고 있는 것이다. 소태산은 간난(艱難)했던 초기교단을 이끌어 오면서 원불교 의 자타(自他) 구원적 사명을 상기함으로써 동할 때와 정할 때 의 상호 보완적 차원에서 새 훈련법을 제정하였다. 그것이 정기 훈련법과 상시훈련법으로, 이는 동정간 상호 균형 잡힌 훈련법 으로 ‘물샐 틈 없는 훈련’이라는 것이다. 일정기간 훈련을 받는 정기훈련만이 아니라 정기훈련 해제 이후에도 평상시 훈련의 효 력을 지속할 수 있는 상시훈련법을 제정한 것이 이와 관련된다. 원불교 훈련법이 갖는 동정(動靜間) 병행의 훈련법이라는 점 에서 생활불교의 수월성을 상기할 수 있지만, 지금까지 전개되 어 온 원불교 훈련법이 명실 공히 효과를 충분히 발휘해 왔느냐 는 점에 있어서 비판의 여지가 있다. 다시 말해서 원불교 정기 훈련법이 전개되어 오면서 드러난 문제점들은 없었는가를 살펴 보려는 것이 본 연구의 핵심이라는 것이다. 여기에서는 정기훈 련법의 인식 나아가 훈련법 전개의 실제에 대한 성찰적 접근을 하고자 한다. 그리하여 본 연구는 원불교 훈련법 전반에 나타난 문제점의 타개로서 정기훈련법 11과목에 대한 새로운 인식, 나아가 훈련 법 전개의 새로운 활로가 있다면 그것이 무엇인지를 모색하려 는 것이다. 원불교 개교 100년에 즈음하여 ‘자신성업봉찬’과 ‘교 화대불공’이 교단적 화두로 등장한 작금(昨今)의 상황에서, 훈 련법의 비판적 접근은 인격함양과 사회구원이라는 양 측면에서 교단의 새로운 방향 제시에 일익이 되리라 본다.